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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최대어 ‘아레나스 양지’ 입찰 흥행…대형 상온 자산에 투자금 몰린다
국내외 투자자 6곳 본입찰 참여
이지스도 재도전, 물류 전문사도 가세
저온·중소형 부진 속 대형 상온 쏠림
이지스도 재도전, 물류 전문사도 가세
저온·중소형 부진 속 대형 상온 쏠림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아레나스 양지 물류센터 본입찰에 KKR·크리에이트자산운용 컨소시엄, ADF자산운용, 켄달스퀘어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등 6곳이 참여했다. 매각자문은 JLL코리아와 세빌스코리아 컨소시엄이 맡고 있다. 매각 측은 입찰 가격과 자금 조달 구조, 거래 종결 가능성 등을 검토해 다음달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입찰은 참여자 면면에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투자자와 국내 대형 부동산 운용사, 물류센터 투자 경험을 갖춘 전문 운용사들이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저온·중소형 물류센터 거래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도 수도권 대형 상온 물류센터에 대한 기관 자금의 선호는 뚜렷하게 확인된 셈이다.
매도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다시 인수전에 뛰어든 점도 눈길을 끈다. 이지스는 2016년 국민연금 출자금으로 조성한 ‘코어 플랫폼 1호’를 통해 아레나스 양지에 투자한 기존 운용사다. 펀드 회수 국면에서 자산을 시장에 내놓으면서도 별도 투자 구조를 통해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해당 자산의 장기 경쟁력에 대한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레나스 양지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있는 연면적 34만5348㎡ 규모의 초대형 상온 물류센터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와 가까워 서울과 수도권 주요 소비지 접근성이 뛰어나다. CJ대한통운이 전체 시설을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임차하고 있으며 계약 기간은 2035년까지다. 우량 임차인이 장기간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구조여서 공실 위험이 낮은 코어 물류 자산으로 평가된다.
최근 수도권 초대형 물류센터 거래 단가를 고려하면 아레나스 양지의 1차 가격 기준은 8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다만 서울 접근성과 장기 임대차, 100% 상온 시설이라는 강점을 감안하면 입찰 경쟁 강도에 따라 9000억원 안팎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물류센터 시장은 자산별 온도 차가 뚜렷하다. 공실 부담이 큰 저온·중소형 물류센터는 매각이 지연되는 반면,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대형 상온 자산에는 투자자들이 선별적으로 가격을 쓰고 있다. 공사비와 금융비용 상승, 인허가 규제 강화로 신규 공급이 위축된 점도 기존 우량 자산의 희소성을 높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종 우선협상대상자와 가격 수준에 따라 올해 대형 물류센터 매각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