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의원님, 밥 한 번 드시죠"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9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정점식 원내대표와 잇따라 식사 회동을 했다. 오 시장이 차기 대권 주자로서 야권 내 스킨십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 시장은 안 의원과 오찬을 한 뒤 저녁엔 한남동 관저에서 정 원내대표와 만찬을 했다. 두 자리 모두 오 시장이 먼저 제안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과의 오찬은 지방선거 국면에서 자신을 지원 사격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정 원내대표와의 만찬은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먼저 축하 전화를 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오 시장과 안 의원은 오찬에서 당의 쇄신 방향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정 원내대표와의 만찬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 시장은 지방선거 국면에서 장동혁 지도부와 명확히 선을 긋고 선거를 치러 승리했다. 이후 “장동혁 지도부는 이미 수명을 다했다” “당 대표가 굳이 필요한가”라며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도 지난달 원내대표에 당선된 직후 장 대표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의원들의 중의를 모아 집단지성을 발휘하겠다”고 말한 만큼 당의 쇄신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 시장은 이달 유승민 전 의원과도 식사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한 오 시장이 보수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것을 계기로 당내 스킨십을 적극적으로 넓혀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그간 오 시장은 차기 주자임에도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