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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호남 반도체 물 부족 없다"…필요량 이상 106만t 선제 확보
조희송 기후부 물관리정책실장
"버려지던 영산강 물·하수 재이용도 활용"
동복댐 높이면 25만t 추가돼
식수 유지하고 홍수 조절 기능까지
"보(洑)는 상시 공급원 아냐" 일축
"버려지던 영산강 물·하수 재이용도 활용"
동복댐 높이면 25만t 추가돼
식수 유지하고 홍수 조절 기능까지
"보(洑)는 상시 공급원 아냐" 일축
조 실장은 이날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실이 주관하는 방송에 출연해 산단 용수 공급 계획의 세부 방안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용수량은 약 65만t으로 추산된다. 기후부는 △동복댐 증고(25만t) △기존 댐 미사용 여유 물량(20만t) △발전·농업용 댐 활용(31만t) △광주 하수처리장 재이용수(30만t)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106만t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과거 기후부가 영산강·섬진강 유역을 ‘가뭄 취약 지역’으로 분류했던 것에 대해 조 실장은 “신규 인프라 투자가 전혀 없다는 최악의 조건을 가정한 수치”라고 했다. 이번 산단 공급 계획에는 과거 가뭄 대책에 없던 신규 물량 76만t이 추가로 반영돼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버려지는 수자원의 재활용을 강조했다. 조 실장은 “2022~2023년 광주·전남 지역의 극심한 가뭄 시절에도 영산강 하굿둑을 통해 바다로 그냥 버려진 물이 하루 평균 수십만t에 달했다”며 “이런 잉여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하천수 대체 취수 등 비상 수단을 동원하면 최악의 기후 조건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해당 지역은 과거 10개월간 이어진 가뭄 속에서도 생활·공업용수를 단 한 번도 감량하지 않고 정상 공급했다는 게 조 실장의 설명이다.
지역 사회의 식수 및 농업용수 침해 우려도 일축했다. 광주시 식수원인 동복댐에 대해 “기존 생활용수는 종전대로 동일하게 공급하고, 미사용 여유 물량(5만t)과 증고를 통한 추가 확보분(25만t)만 산단에 투입한다”고 했다. 오히려 댐을 증고(높이를 높혀)하면서 과거 부재했던 홍수 조절 기능이 더해지고, 하류 지역 수해 예방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주댐 농업용수 우려에 대해서도 “영산강 물로 즉각 대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인근 노후 농업 기반 시설을 현대화해 농가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재이용수 30만t을 활용하는 방안은 이미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스탠더드로 자리 잡았다는 게 조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역삼투막 처리를 거친 30만t의 물은 일반 수돗물보다 이물질이 적어 냉각수 등 일반 공정수로 투입하기에 충분하다”며 “수자원이 열악한 대만 TSMC는 우리 기업보다 훨씬 많은 하수 재이용수를 공정에 투입하고 있으며,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대규모로 하수 재이용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보(洑) 활용이나 신규 댐 건설 주장에 대해서는 “보는 하천 수위를 높일 뿐 상시 용수를 공급하는 인프라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과거 정부가 추진하다 주민 반대로 무산된 동복천댐 신설(하루 16만t 공급)보다, 기존 동복댐 증고(하루 25만t 추가 확보)가 환경 훼손과 수몰 피해를 줄이면서 공급 능력은 더 키우는 합리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예비타당성 조사와 대형 공사 입찰 등 사전 행정 절차를 법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간소화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전체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할 것”이라며 “반도체 기업들이 원하는 시기에 차질 없이 용수를 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