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시장 충격을 버티는 16개 포트폴리오
금융자산 1억원을 넘어서면 투자에 대한 질문이 달라진다. 어떤 종목을 사서 얼마나 벌 것인가보다 시장 충격에도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중요해진다. 에프엔미디어가 출간한 신환종 한국투자증권 고문의 신간 <1억부터는 포트폴리오다>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한국형 자산배분’ 전략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25년 넘게 채권, 외환, 원자재, 대체자산 투자 전략을 제공해온 글로벌 투자 전략가다. 이 책은 그가 세계적 연기금의 운용 원리를 개인투자자 계좌에 맞게 풀어낸 실전 지침서다. 핵심은 자산의 이름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안에서 맡는 역할을 기준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책은 주식, 채권, 금, 달러, 인컴 자산, 대체자산을 성장, 방어, 현금흐름, 유동성, 인플레이션 대응이라는 기능으로 다시 설명한다. 국민연금과 캐나다연금 등 주요 연기금이 활용하는 통합 포트폴리오 접근법(TPA)을 개인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기관투자가의 강점이 시장을 정확히 맞히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강세장과 약세장을 모두 견딜 수 있는 운용 습관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30대부터 60대까지 생애주기와 자산 규모에 따른 16개 실전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보수형과 공격형으로 나눠 각 투자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금융자산 1억원 단계에서는 복잡한 상품보다 유동성, 성장 자산, 방어 자산을 구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은퇴가 가까운 50~60대에는 현금흐름과 방어력을 더욱 중시해야 한다. 저자는 책 출간 후 3년간 분기마다 리밸런싱 전략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