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열연한 모습 / 사진 = 영화 '나홀로집에2'
트럼프 대통령이 열연한 모습 / 사진 = 영화 '나홀로집에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화 '나 홀로 집에 2' 카메오 출연 등 과거 배우 활동 덕분에 지난해 미국 배우조합으로부터 1억원이 넘는 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춘에 따르면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2025년 자산 공개 보고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SAG)으로부터 7만7808달러(약 1억2000만원)의 연금을 받은 사실이 적혔다.

또 미국 텔레비전·라디오 예술인 연맹(AFTRA)으로부터도 8724달러(약 1300만원)의 연금을 수령했다. SAG와 AFTRA는 2012년 통합돼 현재 SAG-AFTRA로 운영 중이지만, 연금기금은 별도로 관리돼 보고서에도 각각 구분해 기재됐다.

이 연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1990년대 초 배우로 활동한 데 따른 것이다. SAG 연금은 영화·TV·방송 출연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올리면 연금 크레디트가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연금 수령 자격이 부여되는 방식이다. 포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89년 SAG에 가입한 뒤 연금 수령 요건을 충족했다.

그는 1992년 개봉한 영화 '나 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에 카메오로 출연해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주인공 맥컬리 컬킨(케빈 역)에게 길을 안내하는 역할로 약 7초간 등장했다.

이 밖에 영화 '쥬랜더', 시트콤 '못 말리는 유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엘런 드제너러스 쇼' 등 과거 출연작에 따른 잔여 출연료도 신고했다. 다만 작품별 수입은 각각 200달러(약 27만원) 미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배우조합 소속이 아니다.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배우조합이 제명 절차에 들어가자 징계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탈퇴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탈퇴 서한에서 "더 이상 귀 조합과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 당신들은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썼다.

다만 이미 연금 수령 자격을 취득한 경우 탈퇴 이후에도 연금 지급이 유지되는 배우조합 규정에 따라 연금은 계속 지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에도 SAG로부터 약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의 연금을 받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