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분기 잠정 매출 1조3000억 ... 역대 2분기 최대 실적 달성
고수익 신규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며 올해 초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에서 제시했던 2분기 영업이익 목표인 4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 특성상 주요 국가 입찰 물량 공급과 연말 재고 확보 수요가 집중되는 하반기에 매출이 확대되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호실적을 두고 기존 주력 제품의 견조한 판매에 더해 고수익 신규 제품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제품 포트폴리오가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들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신규 제품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역대 최대 처방 실적을 지속 경신하고 있으며, 스테키마도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선두 그룹에 진입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퍼스트무버인 옴리클로가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베그젤마는 주요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앱토즈마, 유플라이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또한 본격적인 매출 확대 구간에 진입하면서 하반기 실적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익성 역시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게 셀트리온의 설명이다. 합병 이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해소된 가운데, 고원가 재고 소진 완료,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향상 등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원가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현재의 실적 성장에 더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CT-P55는 국내와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허쥬마SC도 글로벌 주요 국가 허가를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030년까지 18개, 2038년까지 총 41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신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CT-P70과 CT-P7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으며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총 20개의 신약 포트폴리오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신규 제품 확대와 수익성 개선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하반기에는 주요 국가 입찰 확대와 신규 제품 성장세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