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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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스포츠 기업 나이키가 1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3~5월)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약 4배 급증했지만, 이는 관세 환급 효과에 따른 것이었다.

나이키의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09억7000만달러였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07% 불어난 10억7000만달러였다. 주당 순이익(EPS)은 20센트였다. 당초 시장 예상치는 매출 108억6000만달러, EPS 13센트였다.

하지만 나이키의 ‘깜짝 실적’은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돌려받을 관세 환급금 9억8600만달러 덕분에 나온 것이었다. 지난 2월 미 연방대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상호관세 조치를 나라별로 위헌 또는 무효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나이키의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관세 환급 효과가 반영됐다.

관세 환급을 제외한 나이키의 실적은 양호하다고 보기 어려웠. 특히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급감한 12억9700만달러에 그쳤다. 나이키의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4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48억8000만달러)엔 미치지 못했다.

엘리엇 힐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에서 포괄적인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제품을 개발할 때 현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과 속도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키의 주가는 이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90% 오른 43.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관세 환급 효과에 따른 착시라 해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서 그리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키의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31.95%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나이키는 최근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