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근속하면 '순금 4돈' 열쇠 준다"…73년 어묵회사의 '파격'
삼진어묵을 운영하는 삼진식품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10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들에게 순금 열쇠를 수여했다. 1953년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에서 출발한 지역 향토기업이 장기근속 포상으로 직원 결속력을 높이고 있다.

삼진식품은 지난 1일 부산 본사에서 창립 73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들에게 순금 4돈 열쇠를 각각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삼진식품이 장기근속 포상 제도를 도입한 이후 금열쇠를 받은 임직원은 올해까지 총 51명이다.

삼진식품은 국내 대표 어묵 브랜드 삼진어묵을 운영하는 부산 향토기업이다. 1953년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에서 시작해 어묵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어묵 베이커리’를 선보이며 기존 공장 중심 어묵 사업을 소비자 접점형 브랜드로 바꿨다.

올해 포상 대상자에는 생산 현장과 직영 매장에서 근무해온 직원들이 다수 포함됐다. 회사 측은 2013년 브랜드 혁신기에 합류한 직원들이 최근 10년 장기근속을 잇따라 달성하면서 포상 인원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가 지난 1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진어묵 제공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가 지난 1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진어묵 제공
삼진식품은 2013년 어묵 베이커리 사업을 시작하면서 청년 채용을 확대하고 사무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조직 체계를 정비했다. 이후 직영 매장 확대와 브랜드 사업 강화 과정에서 생산직, 매장직, 사무직 직원들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는 “기술은 따라올 수 있지만 함께 성장한 사람은 따라올 수 없다”며 “모든 임직원이 세대와 직군을 넘어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하고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진식품은 최근 부산시로부터 오랜 업력과 지역 기여도를 인정받아 ‘부산명문향토기업’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 ‘일자리창출 공로 표창’, ‘부산고용대상 대상’, 신용보증기금 ‘좋은일자리 기업’ 등에도 선정된 바 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