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대신 편의점 가요"…주말 '장보기' 풍경 확 바뀐 이유 [트렌드+]
주말에 차몰고 마트 향하던 '장보기' 확 바뀌었다
CU, 50~60평 중대형 '스마트 그로서리' 만든다
구조조정 마친 편의점 업계, 출점 재개 승부수
'신선 특화 매장' 앞세워 질적 성장으로 선회
CU, 50~60평 중대형 '스마트 그로서리' 만든다
구조조정 마친 편의점 업계, 출점 재개 승부수
'신선 특화 매장' 앞세워 질적 성장으로 선회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신선식품 특화 매장을 내며 점포를 다변화하는 것은 오프라인 출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우량점 중심의 체질 개선' 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4사의 총 점포 수는 5만3266개로 1988년 국내 편의점 도입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시장 포화 우려가 제기되자 업계는 저수익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는 효율화 작업과 함께 올해 들어 1~2인 가구 밀집 지역 등 고매출 우량 입지를 타깃으로 다시 출점에 시동을 걸고 있다.
실제로 올해 CU는 전체 점포 수가 약 300개 순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GS25 역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구조조정을 마친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우량 상권 중심으로 출점을 재개했다. 점포 수를 늘리던 과거의 물량 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확인되는 핵심 입지에 신선식품 등 차별화 콘텐츠를 채운 '특화 매장'을 내는 질적 성장으로 바뀐 게 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효율화 작업을 통한 비용 구조 개선이 맞물리면서 BGF리테일(CU)과 GS리테일(GS25)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4%, 39.2% 증가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특화 상품군을 앞세워 우량 입지 선점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상권 변화를 반영한 고매출 점포 위주의 신규 출점 전략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그룹 내 대형 유통 계열사와 소싱 협업을 강화해 신선식품 자체 브랜드(PB) '신선을새롭게' 매장을 연내 200개 이상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24 역시 당근 등 로컬 플랫폼을 활용해 특화 점포의 초기 안착을 지원하는 한편 과일, 채소, 정육, 계란 등 59종의 장보기 전용 상품군을 가동하며 맞불을 놓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첫 점포 감소를 겪은 편의점 업계가 1인 가구의 장보기 수요를 겨냥한 체질 개선을 발판 삼아 실적 반전에 나섰다"며 "단순히 물건을 사는 편의점을 넘어 마트의 영역이던 식재료를 소용량, 소포장 형태로 흡수하는 특화 매장 고도화가 향후 업계의 주요 생존 방정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