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이희문의 특별한 공연…4년만에 '경기12잡가' 완창 나선다
8월 19일부터 안국동 한옥서
'잡가잡담-열흘한옥' 선보여
'잡가잡담-열흘한옥' 선보여
이희문은 다음달 서울 종로구 아름지기 안국동 한옥에서 ‘이희문의 잡가잡담 <열흘한옥>’(사진)을 연다. 2022년 한 달 동안 한옥에 머물며 경기12잡가를 완창했던 ‘한달한옥’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희문은 경기민요를 기반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을 이어오며 전통예술의 현대적 확장을 모색해왔다.
경기12잡가는 조선 후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의 전문 소리꾼들이 앉아서 부르던 소리다. 일반적인 통속민요와 달리 장구 반주에 맞춰 엄숙하게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과 풍류를 다루는 유산가, 선유가를 비롯해 춘향가, 흥보가, 적벽가 등의 주요 장면을 다루는 노래로 구성된다. 판소리처럼 대사나 연기 없이 노래로만 승부하는 콘서트 개념이다.
이희문은 약 2주간 한옥에서 직접 생활하며 공간과 일상에서 얻은 영감과 사유를 공연과 대화를 통해 관객들과 나눈다. 무대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삶의 터전으로서 한옥을 경험하는 과정 자체를 공연의 일부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경기12잡가 완창 공연(아름지기 안국동 한옥)과 특별 강연 ‘인스피레이션 토크-오래된 것을 오늘의 것으로(아름지기 통의동 사옥)’로 구성된다.
8월 1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리는 공연에서는 이희문이 경기민요의 정수로 꼽히는 12잡가를 완창한다. 공연 중에 작품에 얽힌 이야기와 창작 과정, 예술관 등을 관객들과 대화 형식으로 풀어내며 일반 공연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평일 오후 5시, 주말 오후 2시에 열리며 러닝타임은 4시간이다. 특별 강연에서는 18일 건축가 정이삭, 25일 패션아트디렉터 서영희가 연단에 서서 전통과 현대를 잇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공연은 한옥 공간의 특성을 살린 소규모 예약제로 운영되며, 공연 티켓은 12만원, 강연 티켓은 3만원이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