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인 줄 알았는데"…아침 시리얼의 무서운 배신
아침 식사는 8시간 이상 공복 상태 이후 처음 섭취하는 식사인 만큼 하루 동안의 혈당 변화와 에너지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시리얼을 먹더라도 제품 선택과 함께 곁들이는 식품까지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영국 매체 서레이 라이브(Surrey Live)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전문의 데이비드 웨인스타인 박사는 건강에 좋지 않은 아침 습관을 소개했다.
그는 시리얼이 건강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며 "시리얼 상자에 담뱃갑처럼 경고 문구를 붙여 소비자가 위험성을 알게 해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리얼은 제품별 영양 성분 차이가 크다. 설탕이나 초콜릿, 마시멜로 등이 첨가된 제품은 정제 곡물과 당분 비율이 높아 혈당지수(GI)가 큰 편이다.
이 같은 시리얼을 공복에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고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한다. 이후 혈당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식사 후 2~3시간 만에 허기를 느끼기 쉽고, 오전에 간식을 찾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혈당 변동이 반복되면 비만과 당뇨병, 지방간 등 대사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대신 그는 그릭요거트에 베리류와 견과류를 곁들여 먹는 방식을 권했다.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을 함께 보충할 수 있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오트밀죽도 일반 시리얼보다 낫지만 단백질 함량이 많은 식사가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눈을 뜨자마자 커피부터 마시는 습관도 피해야 할 행동으로 꼽았다. 그는 밤새 공복 상태였던 몸의 수분을 먼저 보충해야 한다며 커피를 마시기 전 물 약 570mL를 마실 것을 권했다. 카페인 음료를 먼저 마시면 두통이나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침을 거르는 습관 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오전 시간에 극심한 허기를 느껴 달콤한 빵이나 고열량 간식을 찾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대다수 전문가들 역시 아침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루 건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건강한 지방을 함께 섭취하는 식습관을 들이면 혈당 관리와 포만감 유지, 집중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상 직후 침대에서 휴대폰을 보는 행동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메일과 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불안과 관련한 코르티솔 분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사람이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집어 든다.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의자에 앉거나 차에 타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짧은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 15분 정도의 가벼운 움직임이 기분과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하루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