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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 내달 6일 개최…친한계 징계 본격화 전망
친한계 의원들 징계 청구 잇따라
장동혁 "미뤄둔 징계 답할 때"
비당권파·중진 "징계는 잘못" 반발
장동혁 "미뤄둔 징계 답할 때"
비당권파·중진 "징계는 잘못" 반발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징계 대상으로 친한계 의원들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이상규 당 대표 정책특보 등 원외 당협위원장 10여 명은 지난 3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안상훈·진종오·정성국·배현진·우재준·박정훈 의원과 김경진 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윤리위에 제출했다.
지난 5월에는 한지아 의원이 한 의원의 부산 북갑 예비후보 등록 현장을 찾은 뒤 장동혁 대표가 공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비슷한 징계 요청서가 많게는 수백 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지난 26일 펜앤마이크 유튜브에 출연해 김용태·김재섭·우재준 의원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많은 징계 요청이 있었고, 미뤄 놓은 부분에 대해 어떤 결론이든 답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 29일에는 당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이 당직자와 텔레그램으로 징계 대상자를 논의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공개된 강명구 조직부총장의 문자메시지는 여러 사람에게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받은 의견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해당 의원의 입장과도 무관한 내용"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당권파는 강하게 반발했다.
박정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이 징계받아야 할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징계한다는 것"이라며 "이미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는 법원에서 무력화됐다. 또다시 징계하면 법원이 다른 논리로 가겠느냐"고 말했다.
진종오 의원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제 행동은 국민에게 반하는 행동이 아니었다"며 "보수 재건의 씨앗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도부가 민심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은 징계 절차가 본격화하면 지도부 내에서 이를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저는 언제든 사퇴할 생각이 있지만, 사퇴 못지않게 지도부에서 적절한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며 "징계 정국이 진짜 시작되면 이를 저지하는 것도 제 역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진 의원들도 당내 징계 움직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철수 의원은 중앙일보 유튜브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징계는 명백하게 잘못됐다"며 "당 대표는 반대하는 사람을 징계할 게 아니라 일대일로 만나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석준 의원도 MBC '2시 뉴스외전'에서 "너무 뜬금없고 당을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황당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준태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제게 무례한 언사를 했는데도 이를 바로잡아야 할 장 대표가 오히려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오는 4∼5일 접수된 징계 청구안을 점검한 뒤 6일 전체 회의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