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표면처리 기술로 동남아 수출 '질주'
혁신 승계기업을 가다
(2) 신풍금속
도금 첨가제 100여종 국산화
"올 매출 650억원 달성할 것"
(2) 신풍금속
도금 첨가제 100여종 국산화
"올 매출 650억원 달성할 것"
신풍금속은 표면처리용 원·부자재 공급 분야에 특화한 업체다. 1976년 법인 전환 이전 ‘신풍상회’라는 이름으로 표면처리 원·부자재를 수입해 유통한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65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창업주는 충남 공주 출신인 고(故) 이상선 회장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인 17세 때 상경한 후 공구상을 차려 자리를 잡았다. 이후 거래처를 오가면서 원자재 처리 기술이 낙후된 현실을 접하고 신풍금속의 기반이 된 화공업계로 전환했다.
신풍금속은 도금 첨가제, 무기염류, 비철금속 등 표면처리에 필요한 3개 분야의 원·부자재를 모두 공급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수입에 의존하던 황산 로듐, 니켈 광택제 등 100여 가지 도금 첨가제를 국산화했다. 창업주의 장손자인 이영민 신풍금속 대표(사진)는 “도금 첨가제 국산화로 기술 자립은 물론 고객사의 원가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LG화학 대전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2016년부터 신풍금속에 합류했다. 부친 이원석 전 회장에 이어 신풍금속 경영을 맡았다. 연구원 출신인 그는 부설 연구소 인력을 두 배로 확대했다. 이 대표는 “국산화 품목을 늘리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이 신풍금속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KOTRA 지원 등을 활용해 해외 바이어 발굴에도 공들이고 있다. 신풍금속의 매출은 지난해 510억원. 이 대표가 합류한 지 10년 만에 2배가량 늘었다. 올해 매출은 수출 증가 영향으로 65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7개국을 대상으로 수출을 늘린 결과 지난해 290만달러 규모이던 수출액이 올해 1000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설비 증설을 위해 기존 공장 인근에 300평 규모 부지를 사들였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소노캄 거제에서 열린 ‘2026 기업승계 희망포럼’에서 우수 승계기업에 주는 ‘대한민국 100년 기업상’을 받았다. 이 대표는 “공업을 발전시켜 국가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창업주의 꿈을 계승해 신풍금속을 중견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정선 중기선임기자
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제신문 공동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