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지역 소상공인에 無담보·보증 대출 1조3000억 푼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 사업자 대출인 '하나뿐인 사장님대출'을 신규 출시하고, '하나더소호 성공사다리대출'은 확대 개편한다고 29일 발표했다.
다음달 1일 출시하는 하나뿐인 사장님대출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재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대출이다. 대출 한도는 업체당 최대 1000만원이며, 올해 말까지 총 300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별도의 담보나 보증 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3000억 규모로 운영된다.
하나은행은 영업점 인근 영세 자영업자가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본부 심사 대신 영업점장 전결 방식으로 심사 절차를 간소화했다. 만 39세 이하 청년 사업자, 만 65세 이상 대표자가 운영하는 사업자, 개업 3년 이내 창업 사업자, 매출 감소 사업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공공배달앱 이용 사업장 등에는 0.3%포인트의 특별 금리 우대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최저 연 4%대 중반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비용을 낮추기 위한 이자 환급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대출 실행 후 1년간 성실하게 상환한 소상공인에게는 납부한 이자의 10%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주요 대형 가전업체와 제휴해 사업장 운영에 필요한 전자제품 구매 할인 쿠폰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출시한 하나더소호 성공사다리대출은 공급 규모를 기존 30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렸다. 신청 대상자도 기존에는 하나은행 보증서대출 상환 예정자 등이 주요 대상이었지만, 앞으로는 원리금을 분할상환 중인 성실상환자로 지원 대상을 넓힌다.
이 상품 역시 무담보·무보증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연 4%대 중반 수준이다.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하고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자금 수요가 불규칙한 자영업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상품 출시는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5월 말 발표한 ‘포용금융 로드맵’의 후속 조치다. 하나은행은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이 도입되면 ‘하나뿐인 사장님대출’에도 이를 적용해 금리 할인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유석 하나은행 기업그룹 부행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게 사업을 이어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의 역할을 확대하고자 했다”며 “금융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