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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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올해 처음으로 남녀통합선발 방식으로 실시한 순경 공개경쟁채용 시험에서 여성이 강세를 보였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특히 부산 지역은 여성 합격자가 절반을 넘어섰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상반기 순경 공채 최종 합격자 2941명 중 여성은 1112명으로 37.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성별 분리모집 때 여성 합격자 비율(17.9%)보다 2.1배 늘어난 수치다.

부산은 여성 합격자 비율이 54.9%로 전국 시·도경찰청 중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50.0%), 서울(42.8%), 충남(42.1%), 울산(40.9%), 세종(40%) 순이었다. 반대로 충북(25.6%), 전남(27.4%), 대전(27.5%) 순으로 여성 합격자 비율이 낮았다.

이번 시험은 경찰개혁위원회의 성별 분리모집 폐지 권고(2017년), 경찰청 성평등위원회의 남녀 통합선발 전면 시행 제언(2020년), 국가경찰위원회의 통합선발 의결(2021년) 등을 거쳐 순경 공채에 처음으로 남녀 통합선발 방식을 전면 적용한 사례다.

상반기 시험에는 총 2만9972명이 응시했다. 응시자 성비는 남성 62.9%, 여성 37.1%였다. 최종 합격자는 남성 1829명(62.2%), 여성 1112명(37.8%)이었다.

선발 예정 인원은 3202명이었지만 261명이 미선발되면서 최종 선발률은 91.8%를 기록했다. 경찰청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역량과 기준을 엄정하게 적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순환식 체력검사 통과율은 전체 63.9%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88.6%, 여성이 42.5%로 집계됐다.

그동안 성별 분리모집 방식으로 진행된 순경 공채에서는 여성 정원이 통상 20% 안팎으로 별도 운영됐다. 이번 여성 합격자 비율은 37.8%로, 기존 여성 선발 비율보다 크게 높아졌다.

기존 분리모집 체제에서는 여성 선발 인원이 제한돼 여성 응시자의 경쟁률이 남성보다 높게 형성돼 왔다. 경찰은 이번 통합선발로 남녀 별도 정원이 폐지된 점이 여성 합격자 비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성 합격률 증가에 따라 현장 대응력 등 경찰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그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거나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제도적 보완을 검토할 것"이라며 "이번 채용에선 여성 합격자 비율이 37.8%지만, 전체 경찰 가운데 여경 비율은 16.7%다.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이 없도록 지속해 분석하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