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교체되자 감독에 불만 표출?…"경기 안 풀려 흥분" 해명
김민재는 26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서한을 보내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3차전 도중 후반 20분 박진섭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때 그가 양팔을 들어 올리며 아쉬워한 기색이 감독의 전술이나 교체 지시에 항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졌다.
더욱이 경기 직후 홍명보 감독은 그의 부상을 교체 이유로 꼽았으나, 김민재 본인이 믹스트존에서 "종아리는 괜찮다"고 털어놓으면서 양측의 엇박자를 우려하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에 김민재는 "오른쪽 종아리에 이상을 느껴 더는 뛰면 다음 경기가 어려워질 것 같아서 코치진에 교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믹스트존에서 남긴 말 역시 "회복하면 다음 경기는 괜찮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고 덧붙였다.
가장 시선이 쏠렸던 제스처와 관련해 감독에 대한 반발이 아닌 경기 내용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고 해명했다.
김민재는 "교체돼서 불만을 표한 것이 아니라 수비 간격이 계속 벌어지는 것에 아쉬워서 그런 것"이라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니 흥분하고 감정이 섞여서 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려운 상황에 벤치에서 분위기를 흐린 것 같아 반성했고, 감독·코치님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 역시 사포판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민재를 향한 의혹을 걷어냈다. 홍 감독은 "선수 본인이 오해라고 하면 오해"라며 "코치진에서 김민재의 종아리가 아프다고 했고, 본인과 의사소통해서 경기를 뛰기 어렵다고 해 교체를 결정한 것이다. 그러고서 옆에서의 상황은 저는 정확히 잘 보진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교체에 대한 불만 같은 것은 전혀 아니다. 본인이 교체를 원했고, 그렇기에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가 언급한 수비 불안 요소에 대해서는 체력 저하로 인해 전방위적인 압박과 촘촘한 대형 유지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재는 믹스트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패배해 다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을 두고 팬들에게 거듭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다음 경기를 할 기회가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경기력으로 실망하시게 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