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서울에 집중됐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부산을 거점으로 지방까지 확산되고 있다. 방한 외국인 전용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WOWPASS)는 전국 단위의 결제·교통·환전 인프라를 앞세워 ‘외국인 지방관광 시대’를 견인 중이다.

오렌지스퀘어는 전국에 설치, 운영 중인 와우패스 무인 환전 키오스크 430여 대 중 60여 대가 부산에 자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대구는 물론 경주·여수·전주·청주 등 전국 관광 도시로 설치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와우패스는 여권 기반 본인 인증부터 선불 충전식 카드 발급, 전국호환 교통카드 기능, 다국어 고객응대(CS)까지 외국인이 한국에서 마주치는 결제·이동의 전 단계를 지원한다. 이에 방한 입국자 10명 중 1명은 와우패스를 이용하고 있다.

와우패스의 인프라가 존재감을 드러내는 가운데 외국인의 ‘탈(脫)서울’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일본의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와 중화권의 노동절(5월 1~5일)이 겹치는 연휴 기간 부산·제주에서 결제가 발생한 와우패스 카드의 약 40%는 서울에서의 결제 기록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거치지 않고 곧장 지방으로 향하는 외국인이 늘었다는 의미다.

최근 대형 케이팝 콘서트 행사 기간 중 발생한 와우패스 결제 데이터에서는 부산에 관광객 유입이 급증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BTS)의 지난 부산 공연 기간 신규 발급된 와우패스 카드 수는 부산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외국인 관광객이 카드 결제 후 와우패스 앱에 방문 후기를 직접 남길 수 있는 플레이스 리뷰 서비스에서도 나타난다. 2026년 5월 이후 와우패스 앱에 기록된 플레이스 리뷰 중 서울을 제외한 전국 리뷰의 절반 이상은 부산에 대한 리뷰다. 그 규모는 제주의 4배, 인천의 3배를 웃돈다.

이제 부산은 외국인의 지방여행을 이끄는 대표 도시로 자리 잡았다.

오렌지스퀘어는 공공·민간을 잇는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부산시·부산관광공사의 대표 외국인 관광패스인 ‘비짓부산패스(Visit Busan Pass)’를 와우패스 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앞서 한국관광공사와는 외국인의 지방 결제를 늘리기 위한 인센티브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최근 서울에서 선보인 ‘숙소에서 받는 K-뷰티 체험 서비스’는 오픈 하루 만에 9000세트가 소진돼 화제를 모았으며, 부산 등 지방으로 순차 확대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와우패스를 신뢰하며 찾는 데에는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정식 라이선스(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사업자)는 기본, 잘 쌓아 온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브랜드 신뢰도가 있다. 특히 와우패스는 호텔·지하철역·공항 등 외국인이 믿고 찾는 관광 거점에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설치해 온 데 이어, 부산을 비롯해 경주·여수·전주·청주 등 지방 관광 도시로 설치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이 어디를 여행하든 결제·환전 걱정 없이 머물 수 있는 기반을 전국으로 넓혀가는 중이다.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외국인이 한국에 도착하는 첫 순간부터 지방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인증·결제·교통·고객응대의 장벽을 없애는 것이 와우패스의 역할”이라며 “부산에서 확인된 외국인 지방관광의 가능성을 다른 지역으로 넓혀 활발한 지방관광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