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최악의 경기, 감독 책임"…박문성 "어떻게 이따위로"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에 조 3위로 밀려나면서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경기 이후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은 이날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번 대회 3경기 중 최악이었다. 참혹했다"면서 "의욕도 없어 보였다.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전술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며 "32강에 행운으로 올라가든, 나아가 16강에 가더라도 변화는 불가피하다. 바꿀 건 싹 다 바꿔야 한다"고 했다. "감독 책임이 맞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정환은 "32강에 올라가든 어떤 성적을 내든, 경기력만 따져보면 책임은 불가피하다"면서 "난 이전부터 줄곧 얘기해왔다. 대표팀이 결과를 못 내면 내가 가장 강하게 홍명보 감독을 비판할 거라고. 잘못되면 축구협회도 다 바꾸고 갈아엎어야 한다고"라고 말했다.
다만 손흥민의 교체 타이밍을 두고 논쟁이 오가는 것과 관련해서는 "손흥민을 아꼈다고 해서 선발로 들어간 선수가 안 좋은 선수라는 뜻인가. 그런 식의 비난은 해당 선수에게 자괴감이 들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은 홍명보 감독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같은 날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 감독의 사진을 올린 뒤 "어떻게 팀을 이따위로 만들었나"라고 적었다.
이어 "책임의 비대칭성. 권한과 이익을 크게 가진 자가 좋지 못한 결과의 책임은 적게 지는 것. 대체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아쉬운 건 감독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