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이솔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이솔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인사청문회에서 “일만 하는 총리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다주택 논란, 양평 땅 농지법 위반 방치 의혹 등을 짚으며 “진정성이 없다”고 공세를 펼쳤다.

한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에만 집중해서 성과를 내는 총리가 되겠다”며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통해 경제 구조 전환을 이끌어내고, 미래 세대의 성장을 돕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울타리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후보자의 첫머리 발언이 끝나자 자료 제출 미비 등을 지적하며 공세에 나섰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도 참고인도 없는 맹탕 청문회”라며 “국회의 검증권을 완전 무력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질의에서는 한 후보자의 다주택 논란, 양평 땅 농지법 위반 방치 의혹, 중소벤처기업부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김선교 의원은 한 후보자가 국무총리 지명 후 본인 소유 주택을 처분한 것을 두고 “너무 속 보이는 행동”이라며 “국민께서 진정성을 믿겠냐”고 했다. 김희정 의원은 양평 땅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양평군에서 법 위반이라는 것을 전달받았는데 왜 무시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후보자 안보관을 둘러싼 설전도 벌어졌다. 한 후보자는 “6·25가 남침인가”라는 김선교 의원의 질의에 “당연히 북침”이라고 답했다가 “남침이다. 제가 긴장했다”며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김희정 의원은 “총리가 된다면 국방까지 책임지셔야 하는데 일반적인 적의 개념과 주적 개념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6일까지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인준 통과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