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꿈을 깎아내리지 마라"…세븐틴 조슈아, 유네스코서 연설
세븐틴은 25일 오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메인홀에서 개최된 'UNESCO x SEVENTEEN: Celebrating Youth, Creativity and Well-Being Together'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자리는 세븐틴과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전개해 온 글로벌 청년 지원 프로그램 'Going Together - For Youth Creativity & Well-Being'의 성공적인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븐틴을 대표해 연단에 오른 멤버 조슈아는 "오늘 세븐틴의 13명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세븐틴으로서 유네스코 본부를 세 번째로 찾은 뜻깊은 날"이라며 "청년 연대의 가치를 나눴던 2023년 제13회 '청년 포럼'의 활기찬 에너지부터 2024년 유네스코 청년 친선대사로 임명된 영광스러운 순간까지 그 모든 기억은 여전히 저희의 마음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세븐틴은 청년 친선대사 임명 당시 '청년이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세계청년기금(Global Youth Grant Scheme)을 출범해 자원과 멘토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다.
아울러 "그 어떤 프로젝트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청년들 스스로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어려움을 가장 잘 알고 최선의 해결책을 만들어냈다"라며 "이 모든 경험은 청년들이 이미 세상을 바꿀 해답을 쥐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단지 자신을 믿어줄 누군가가 필요할 뿐이라는 점을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청년들이 마주했을 외로움과 압박감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했다. 조슈아는 "세븐틴 역시 그런 시간을 지나왔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10년 넘게 하나의 꿈을 공유해온 13명의 멤버로서 저희 안의 불확실함을 마주하곤 했다"라며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세븐틴을 지탱해 온 팀워크의 비결을 공유하기도 했다. 조슈아는 "이 과정에서 그 어떤 성장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낸 것이 아님을 알게 됐고, 서로를 향한 신뢰와 함께일 때 더욱 강하다는 믿음 속에서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라고 전했다.
또한 "하나의 팀으로 함께한다는 것이 모두가 같은 길을 걸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유닛과 개인 활동을 통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장해왔고, 그런 경험들이 모여 세븐틴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기에 앞으로도 하나의 팀으로서 함께 나아가기로 약속했다"라고 밝혀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조슈아는 유네스코 청년 친선대사로서 청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을 엄숙히 약속했다. 그는 "이번 여정을 통해 세상 모든 곳에 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주 작은 응원, 믿음을 속삭이는 작은 목소리가 필요한 꿈 말이다"라며 "저희는 바로 그런 작은 목소리가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드로도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계속 노래하고 조용히 응원하겠으며, 때로는 여러분의 꿈이 소중하다고 소리 높여 외치겠다"라며 "여러분의 꿈은 여러분에게도, 이 세상에도, 그리고 저희 세븐틴에게도 너무나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조슈아는 "임명식에서 말씀드렸듯 그 누구도, 심지어 여러분 스스로조차도 자신의 꿈을 깎아내리도록 내버려 두지 마라"며 "여러분의 길이 어디로 향하게 되든 항상 기억해 달라. 세븐틴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븐틴은 오랜 기간 유네스코와 긴밀하게 호흡하며 전 세계 청년들의 꿈과 연대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다. 이들은 지난 2023년 11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 초청받아 K-팝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단독 스페셜 세션을 이끌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인정받아 이듬해 6월에는 유네스코 역사상 첫 '청년 친선대사'로 임명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친선대사로 임명될 당시 세븐틴은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원)를 기부하며 '세계청년기금'의 주춧돌을 놓았다. 이 기금은 음악, 예술, 스포츠를 매개로 청년들의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창의적인 청년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한편 정신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의 재원으로 유용하게 활용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븐틴은 지난해 세계 청년의 날을 기념해 진행된 'JOOPITER presents: sacai x SEVENTEEN' 자선 경매의 수익금 전액을 추가로 전달하는 등 끊임없는 나눔을 실천했다. 해당 추가 기부금은 '고잉 투게더' 캠페인에 동참한 100개의 청년 단체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우수 팀 10곳을 선정해 한층 깊이 있는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심화 지원하는 데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