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피해 177만 그루로 역대 최대…산림청, 국가방제벨트 구축 나선다
산림청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을 조사한 결과 피해 그루는 총 177만 그루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피해 고사목은 전년(149만 그루)보다 28만 그루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피해지역은 경북 포항·경주·안동, 경남 밀양·창녕, 울산 울주군, 경기 양평군 등에 집중됐으며, 이들 지역이 전체 피해의 81%를 차지했다.

산림청은 이번 방제 기간 피해 고사목 111만 그루와 감염 우려 목 198만 그루 등 총 309만 그루를 제거했다.

소나무 숲을 재선충병에 강한 수종으로 바꾸는 수종 전환 방제도 3126㏊ 규모로 시행했다.

예방 나무주사는 2만9000㏊에 실시했다.

특히 훈증 방식을 줄이고 수집·파쇄 방식 비중을 지난해 56%에서 올해 86%로 높여 친환경 방제 기조를 강화했다.

하지만 재선충병 확산세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피해가 발생한 시·군·구는 166곳으로 전년보다 12곳 늘었다.

신규 발생 지역 가운데 5곳은 감염목 무단 이동 등 인위적 확산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산림청은 기후변화로 매개충 활동 시기가 빨라지고 활동 기간이 길어진 점도 피해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발생한 피해 고사목 대비 실제 제거된 피해목 비율은 63%에 그쳐 방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은 올해 초 수립한 2026~2030 국가방제전략에 따라 국가방제 벨트 400㎞ 이상 구축, 100m×100m 격자 기반 예찰·방제 체계 도입, 친환경 방제기술과 내병성 품종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피해가 경미한 41개 시·군·구는 2028년까지 청정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방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인위적 피해 확산을 줄이기 위한 피해지역 소나무 무단 반출 금지에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