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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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페널티킥 실축을 딛고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며 아르헨티나의 32강 진출을 견인했다.

아르헨티나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2-0으로 물리쳤다.

자신의 국가대표팀 A매치 통산 200번째 경기였던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메시의 기량은 이날도 돋보였다.

이번 대회 전까지 월드컵 통산 13골을 기록 중이던 메시는 앞선 1차전에서 3골을 몰아쳐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와 동률을 이뤘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17호 골과 18호 골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기록 작성 과정에서 고비도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9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도움닫기 후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오른쪽 골대를 벗어났다.

통산 7차례 월드컵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메시의 3번째 실축이다.

메시는 10분 뒤 마르티네스가 연결해 준 공을 잡았으나, 곧바로 슈팅하는 대신 터치를 한 번 더 가져갔고, 결국 오스트리아 골키퍼 알렉산더 슐라거의 다리에 걸리며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메시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티아고 알마다가 왼쪽으로 밀어준 공을 파쿤도 메디나가 컷백으로 연결했고, 쇄도하던 메시가 지체 없는 논스톱 슈팅으로 오른쪽 하단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17번째 월드컵 득점을 장식했다.

메시의 득점 행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메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18호 골이자 멀티 골을 완성했다.

메시의 패스를 받은 훌리안 알바레스가 슈팅을 날린 게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흘러나온 공을 메시가 놓치지 않고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의 첫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으나 메시는 끈질기게 다시 밀어 넣어 골망 정중앙을 가르며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메시는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가 기록한 5골을 모두 책임지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