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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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새로운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BITA(블랙록 비트코인 인컴 ETF)'를 선보였다고 블루밍비트가 보도했다.

블랙록 BITA는 전날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11만1174주가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약 587만달러(약 8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월 블랙록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가 상장 첫날 기록한 거래대금 10억300만달러의 0.59%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BITA의 시장 효과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 먼저 BITA가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새로운 투자자층의 유입을 이끌 수 있어서다.

최윤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과 현물 ETF는 가격 상승 외에 별도의 현금 흐름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이 선뜻 투자를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며 "반면 BITA는 고정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와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등 기존 현물 ETF와는 다른 투자 수요를 유인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BITA에 자금이 유입될 경우 블랙록은 비트코인과 IBIT를 추가로 매수해야 한다. BITA는 기존 비트코인의 자산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던 다른 현물 ETF와 달리 비트코인과 블랙록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 그리고 현금을 보유하는 동시에 IBIT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블랙록은 순자산가치(NAV)의 25~35% 범위에서 콜옵션을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 연구원은 "BITA에 자금이 유입되면 블랙록이 IBIT를 매수하면서 간접적인 비트코인 수요 증가로 연결될 수는 있다"면서도 "현재 상품 규모를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급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얻기 위해 비트코인 상승분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10x리서치는 보고서에서 "BITA는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 대비 낮은 성과를 기록하거나 절대 수익률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다소 높은 만큼 이를 매달 옵션 프리미엄으로 바꾸는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BITA가 단순 신규 출시 ETF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의견도 있다. 비트코인이 수익형 상품의 기초자산으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설명이다.

월가에서는 비트코인을 단순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닌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자산으로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블랙록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오는 7월 비트코인 옵션 기반 수익형 ETF 출시를 추진 중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