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융위 직원들도 챗GPT·제미나이 쓴다…접속 전면 허용 [금융당국 백브리핑]
금융위, 챗GPT·제미나이·클로드 외부망 접속 허용
비공개 자료는 업로드 제한... "AI 가이드라인 배포"
비공개 자료는 업로드 제한... "AI 가이드라인 배포"
16일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달 1일부터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앤스로픽 클로드에 대한 외부망 접속을 허용했습니다. 금융위는 지난달 말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안성 검토를 마쳤습니다. 세 AI가 가장 범용성이 높은 만큼 우선적으로 허용했다는 설명입니다.
금융위가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망은 내부망과 외부망으로 나뉩니다. 내부망은 인터넷 접속이 아예 불가능하고 내부 소통을 위해서만 사용하게 합니다. 업무상 인터넷 접속이 필요한 외부망에서 생성형 AI 사용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외부망은 보안 등을 이유로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가 제한됩니다. 생성형 AI 역시 접속 제한 대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업무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쓰려면 개인 PC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인 노트북으로 AI를 이용한 후 금융위 주소로 이메일을 보내는 등 번거로움이 컸다고 합니다.
생성형 AI 이용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보안상 공개되지 않은 내부 자료를 생성형 AI에 업로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전 교육을 마쳤고 AI 가이드라인도 배포했다"며 "보안 문제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레젠테이션(PT) 생성과 자료 요약, 정보 검색에 탁월한 AI를 업무 과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금융위 업무 효율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른 정부 부처에서도 생성형 AI 활용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정부 부처 최초로 내부 포털에서 챗GPT 사용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각 AI 회사는 기업용 구독 상품을 별도로 제공합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를 비롯한 정부 부처가 향후 AI 구독 지원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일반 사기업은 직원의 AI 구독료를 별도로 지원하기도 합니다.
금융당국 백브리핑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안팎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는 코너입니다. 공식 발표로는 보이지 않는 정책 배경과 시장 반응, 내부 분위기까지 더 가까이에서 전달하겠습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