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빈 /사진=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권은빈 /사진=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걸그룹 CLC 출신 배우 권은빈(26)이 10년간의 연예계 활동을 뒤로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권은빈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근황을 전하며 일반인의 삶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현재 포털 사이트 등에서 프로필까지 모두 삭제한 그는 사전에 예정된 CLC 해외 그룹 일정을 끝으로 모든 연예계 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권은빈은 "저를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께 제 근황과 결정을 직접 알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돼 글을 쓰게 됐다"며 운을 뗐다.

이어 "10년간의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팬들의 과분한 사랑과 응원이 매 순간 행복했고 진심으로 감사했다"면서도 "10대 때부터 시작한 길었던 활동 기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제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게되는 시간이 늘어났고, 오랜 고민 끝에 일반인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연예계 생활 동안 겪었던 심적 고통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권은빈은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일에 대한 애정과 사랑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공허함과 불안함 등에 시달리며 보냈던 시간들이 대부분이었음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부정적인 감정들과 시간들을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한 노력 없이, 회피하고 해소하기만을 위한 아쉬운 시간들을 보내왔다"고 고백했다.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도 덧붙였다. 권은빈은 "수년 동안 자신에게 전혀 유익하지 못했던 의미 없는 시간들과 영양가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껍데기에 불과했던 인간관계들에 소중한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리석은 지난 모습들과 시간들에 큰 아쉬움이 느껴졌고, 이제는 그 모든 부정적이었던 시간들과 감정들을 뒤로하고 보다 더 낫고 행복할 미래를 좇아 시간을 쓰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새롭고 행복한 감정들이 가득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진심 어린 응원과 우려로 연락 주셨던 모든 분들께 일일이 답을 드리지 못하여 죄송하지만, 앞으로도 개인적인 연락들과 질문들은 일절 받지 않을 것이며 보내주신 그 감사한 마음만 잘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은빈은 "사전에 이미 예정되어 있던 CLC 해외 그룹 일정을 끝으로 모든 연예계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그간 보내주셨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두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은빈은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후 그룹 CLC 멤버로 합류했다. 팀은 2022년 해체됐다. 2018년 드라마 '배드파파'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어쩌다 가족',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오월의 청춘', '디어엠'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넓혀왔다. 권은빈은 지난달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한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