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시위 불법행위 동조, 패가망신" 경고…서파페, 장소 변경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측은 15일 "핸드볼경기장이 장기간 봉쇄된 상태에서 관객 여러분의 안전과 원활한 공연 운영을 최우선에 두고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면서 "라이브아레나에서 공연 진행이 불가함에 따라 88호수변무대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경된 공연장 운영에 따른 시간표, 우선입장권 운영 및 기타 안내사항은 순차 공지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6·3 지방선거 이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빚어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으로 옮겨왔다. 하지만 이곳에 모인 시위대들이 일반 시민들의 소지품을 무단으로 뒤지는 등 불법 행위를 벌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5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잠실 시위대의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에 대한 소지품 수색 사건을 언급하며 "다중의 위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일반 강요 혐의가 아닌 특수강요를 적용했다"며 10년 이하의 징역이 가능하다고 했다.
서울청장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표현을 써가며 형사 처벌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일부 잠실 시위대의 불법 행위가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유럽 순방 중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사적 검문 및 위력을 동원한 업무방해 행위는 엄정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재 소지품 수색을 비롯해 언론사 기자 대상 폭행 사건, 현장 경찰관들에 대한 모욕 행위, 참가자들 사이에 폭행 등으로 총 15건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더불어 박 청장은 개표소인 핸드볼경기장 봉쇄로 인해 이곳에 입주한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 단체들이 10일째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시위대의 업무방해 혐의 적용을 예고했다. 서울청은 6·3 지방선거 투표일부터 15일까지 투표용지 부족, 소란 등과 관련해 총 306건의 112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잠실시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라이브아레나를 대관한 공연 업체들도 발을 굴렀다.
지난 6~7일 위버스콘을 개최한 하이브는 팬들의 쉼터 용도로 대관한 라이브아레나 사용을 포기했다. 하이브 측은 이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개최 예정이었던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여름 쇼케이스 '오버 드라이브'의 경우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로 장소를 변경했다.
하이브와 넥슨은 장소 사용을 포기, 변경 등의 방안을 세웠지만, 파크뮤직페스티벌은 라이브아레나에서 공연을 해야 했던 상황인 만큼 무대 설치일인 오는 17일에 앞서 장소 변경을 공지한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