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히트플레이션까지…올여름 밥상 물가 '경고등'
한경 PRICE
이른 더위에 농축산물 뛰어
대형마트, 산지 다변화 나서
이른 더위에 농축산물 뛰어
대형마트, 산지 다변화 나서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파 소매가격은 1㎏당 273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올랐다. 시금치도 100g당 821원으로 같은 기간 18.8%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상추와 배추도 이 기간 각각 14.6%, 8.1% 오르면서 채소값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는 고환율에 수입 농축산물 가격마저 상승하면서 물가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여름철 빙수·디저트용 수요가 많은 수입 망고 1개 가격은 5858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4% 상승했다.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는 10개에 1만8695원으로 같은 기간 22.4% 올랐다. 미국산 척아이롤(냉장)은 100g당 4073원으로 이 기간 21% 급등했다. 원재료 수입 단가가 치솟으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마진율 방어에도 비상이 걸렸다. 외식 메뉴의 도미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초저가 경쟁이 한창인 대형마트는 산지를 돌며 물량 확보에 나서는 등 가격 안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마트는 미국산 소고기 대신 아일랜드산 냉동육을 도입하는 등 산지 다변화에 나섰다. 기존 페루, 브라질산 대신 호주·태국·대만산 망고도 도입했다. 롯데마트는 냉동 과일·채소의 재고를 약 6개월 이상 판매 가능한 규모로 미리 확보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어 물가 상승을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 어렵다”며 “매입 효율화와 산지 다변화를 통해 최대한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