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목표 주가를 대폭 올린 투자은행 보고서에 힘입어 급등했다. 인공지능(AI) 확산이 메모리 수요와 공급 구조를 동시에 바꾸고 있다는 진단이다.

15일(현지시간) 마이크론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0.84% 상승한 1087.9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투자은행 TD코웬이 마이크론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60달러에서 1500달러로 대폭 높인 게 투자자의 기대를 키웠다는 평가다.

TD코웬이 주목한 핵심 요인은 D램 수급이다. 크리시 산카르 TD코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전통적인 D램 업황 사이클이었다면 지금쯤 주가가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AI 시대 메모리 수요는 경기 순환적 수요가 아니라 구조적 수요”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선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변화도 메모리 가격 강세 전망을 키우는 변수로 보고 있다. TD코웬은 이 같은 변화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까지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TD코웬은 올해 3분기 마이크론의 주당 순익이 23달러, 4분기 27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월가의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20달러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