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리듬으로 살아난 전통 노동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다음달 3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실내악 시리즈 ‘일노래’(사진)를 선보인다.

과거 선조들이 고단함을 나누기 위해 불렀던 전통 노동요 속 ‘일하는 사람’의 리듬을 오늘날 현대인의 삶으로 확장한 무대다. 농부의 모심는 소리, 어부의 뱃노래, 대장간 노동요 등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인의 반복적인 일상을 음악적 서사로 새롭게 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새벽-출근-업무-반복-오후-귀가’라는 현대인의 하루 흐름에 맞춰 유기적으로 구성된다. 아침의 분주함을 담은 ‘AM 6:59’를 시작으로, 서도민요 배치기와 뱃노래로 도시의 출근길을 그린 ‘돈 벌러 가謠(요)’, 울산 쇠부리소리의 에너지를 통해 업무의 밀도를 표현한 ‘불매야’가 이어지게 된다.

뒤이어 방아소리의 반복성을 현대인의 루틴으로 풀어낸 ‘방아호’, 염전 노동요를 바탕으로 피로와 회복을 담은 ‘쉬고 싶어謠(요)’, 그리고 하루의 끝에서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수고했-漁謠(어요)’까지 총 6개의 작품이 현대인의 하루를 하나의 음악적 이야기로 완성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 김현섭이 연출과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강한뫼, 김성진, 이아로, 전우림, 조성윤 등 젊은 작곡가가 대거 참여했다. 연주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부수석 단원 중심의 ‘SMTO 앙상블’이 맡아 국악기와 일렉기타, 베이스기타, 건반 등이 결합한 신선한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