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규야, 그러면서 배우는 거야"…손흥민 '감동의 위로' 재조명
과거 페루전 실수 뒤 손흥민 위로 영상 조회수 100만 육박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손흥민이 오현규를 위로하는 과거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쇼츠 등을 통해 조회수 100만회에 육박하며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 속 장면은 2023년 6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페루의 평가전 당시 촬영된 것이다. 한국은 당시 페루에 0-1로 졌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오현규는 후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현규는 후반 16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골키퍼와 맞서는 장면을 맞았다. 그러나 슈팅은 페루 골키퍼 페드로 가예세의 선방에 막혔다. 동점 골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오현규는 이후 조규성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공개된 영상에는 벤치에서 눈물을 보이는 오현규의 모습이 담겼다. 손흥민은 그런 오현규에게 "현규야. 실망하면 안 돼. 알겠지? 그러면서 배우는 거야. 더 중요한 경기 앞으로 많이 남아있어"라고 말했다.
3년 뒤 이 장면은 월드컵 본선에서 다시 소환됐다. 오현규가 체코전에서 손흥민과 교체돼 들어간 뒤 결승 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과거 손흥민에게 위로받던 후배가 이번에는 손흥민이 빠진 자리에서 대표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두 사람의 장면도 화제가 됐다. 체코전 종료 후 오현규는 손흥민을 향해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다. 손흥민은 두 팔을 벌려 오현규를 맞았고 두 선수는 포옹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의 말이 현실이 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후반 선제 골을 내줬지만 황인범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고 손흥민 대신 투입된 오현규가 후반 35분 황인범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 골을 넣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한 것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