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낳은 현대미술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가 11일(현지시간) 별세하자 영국 각계에서는 애도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2일 대변인을 통해 "영국에서 가장 찬사받는 예술가 중 하나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별세 소식에 슬프다"고 애도하고 "그의 생생하고 바로 알아볼 만한 작품은 후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리사 낸디 영국 문화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호크니는 영국 예술의 진정한 거인이었다"며 "그의 무한한 창의력과 쉬지 않는 정신은 강력한 유산을 남겼다"고 썼다.
대표작 '더 큰 첨벙', '클라크 부부와 퍼시' 등 호크니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국립 미술관 테이트 브리튼의 앨릭스 파쿼슨 관장은 BBC 방송에서 "호크니는 세상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지닌 무한히 창의적인 예술가였다"며 "그의 별세는 미술계에 엄청난 손실"이라고 추모했다.
파쿼슨 관장은 "고인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것들을 바라보는 기쁨을 가르쳐 줬으며 그의 재치 있고 날카로운 관찰은 작품에서도, 개인적으로도 끊임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했다.
내년 테이트 브리튼에서는 호크니 대규모 전시가, 테이트 모던 터바인홀에서는 호크니 멀티미디어 작품 전시가 예정돼 있다.
2017년 테이트 브리튼에서 열렸던 호크니 전시는 50만명을 끌어모아 최다 관람객 기록을 썼다.
호크니 작품 대형 전시를 두 차례 열었던 프랑스 파리의 대표 현대미술관 퐁피두 센터도 성명을 내 "호크니는 생을 마칠 때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 만큼 창의적인 예술가였다"며 "그의 작품은 계속해서 형형히 빛나고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호크니는 올해 초 프랑스 명예 훈장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를 받았다.
호크니는 영국에서도 컴패니언스 오브 아너 훈장과 메릿 훈장을 받았지만, 수십년간 기사 작위를 여러 차례 거절했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요청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