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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순익 4.3兆 '역대 최대'…전년비 77% 급증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의 지난 1분기 합산 순이익은 4조3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조8843억원(77.1%)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이들의 1분기 수수료 수익은 6조6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3283억원(98.9%) 급증했다. 수탁 수수료는 같은 기간 4조3020억원으로 2조6835억원(165.8%)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크게 불어나면서다. 실제 해당 시장의 1분기 거래대금은 2775조원으로 2134조원(333.1%)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6721억원으로 3173억원(89.4%) 늘었다. 투자일임과 펀드 판매 수수료가 증가하면서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944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인수합병(M&A)·채무보증 수수료 등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다.
증권사가 자기자본으로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거둔 자기매매 손익은 4조1026억원으로 9658억원(30.8%) 늘었다. 주식과 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펀드 관련 손익이 7조2046억원 증가했으나 파생 관련 손익은 헤지 운용 손실이 늘어나면서 3조9396억원 감소했다. 채권 관련 손익은 1조5862억원으로 2조2993억원 줄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다.
기타자산 손익은 1조406억원으로 1929억원(15.6%) 감소했다. 외환 관련 손익은 환율 변동으로 7678억원 줄었으나, 신용공여 이자 수익이 확대되면서 대출 관련 손익이 5749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주가 상승 등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으로 위탁매매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대형·중소형사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들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NCR)은 999.5%로 지난해 말보다 84.9%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 수준(100% 이상)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18.3%로 24.6%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모든 증권사가 규제 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국내 3개 선물회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326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억2000만원(59%) 증가했다. 이들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은 4.2%로 지난해 말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 환율 및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증권사의 수익성·건전성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자산 상각을 통한 건전성 제고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건전성 관리 강화, 유동성 규제 체계 개편 및 NCR 제도의 실효성 제고 노력 등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