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떼 속 드론 콕 집어낸다…한화, 국내 첫 단거리 레이더 공개
저속·저고도 표적 탐지율 75%↑
이 기사는 6월 5일 오전 10시 한국경제신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됐습니다.
드론이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자 이를 막아낼 대드론 방어시스템 구축이 세계 군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시스템이 2024년 자체 개발에 들어간 뒤 최근 성능 검증을 마친 단거리 AESA는 이런 수요를 겨냥했다. 중장거리 레이더에 비해 송수신 모듈 두께를 30%가량 압축했고, 내부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업그레이드했다.
레이더 공학에서 가장 잡기 어려운 표적은 지면에 바짝 붙어 천천히 날아오는 초저속·저고도 드론이다. 전파가 지면에 맞고 돌아올 때 잡음과 드론 신호가 뒤섞여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은 AI 딥러닝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표적의 형태와 항적, 고해상도 이미지를 통째로 학습시켜 레이더가 스스로 드론과 새를 구별하도록 했다. 그 결과 초속 약 4m로 움직이는 소형 표적 탐지율을 30%에서 7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단거리 AE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지대공 복합 무기체계(H-SHORAD)와 지상 감지 레이더에 장착된다. 최근 해군 무인수상정(USV) 등 대형 레이더를 장착할 수 없는 소형 함정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네 곳인 단거리 AESA 생산라인을 연내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