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 깨졌는데…'빚투' 되레 늘었다
5일 만에 마통·신용융자 1.7조↑
변동성 장세 '단기 반등' 노린 듯
변동성 장세 '단기 반등' 노린 듯
조정장 속에서도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더 증가했다. 코스피지수가 8639.41(종가 기준)이던 지난 4일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42조3430억원이었으나 지수가 7484.41까지 밀린 8일엔 잔액이 42조9516억원으로 2영업일 만에 608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신용융자도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달 말 28조245억원에서 이달 8일 28조3264억원으로 3019억원 증가했다. 증시 급락 후 반등을 예상한 투자자가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빚으로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 들어 증시가 조정받을 때마다 빚투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중동 전쟁이 터진 2월 말이 대표적 예다. 코스피지수는 2월 27일 6244.13으로 마감한 뒤 중동 전쟁 발발 악재로 3월 5일 5583.90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 기간 5대 시중은행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39조4249억원에서 40조7227억원으로 1조원 이상 불어났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을 넘기고 이달 2일 종가 기준 8801.4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다가 금리 상승과 반도체주 약세 등의 요인으로 이날 종가는 7730.82까지 밀렸다. 전고점 대비로는 12% 넘게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하면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국 증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