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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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연극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베니스의 상인'이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베니스의 상인' 측은 10일 배우 박근형, 신구, 이승주, 카이, 수영, 원진아 등 주요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연습실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들의 진지한 눈빛과 생생한 표정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 희극의 정수이자 치열한 법정극이다. 계약과 법, 돈이 지배하는 도시 '베니스'와 사랑과 선택, 낭만이 존재하는 공간 '벨몬트'라는 서로 다른 질서의 두 세계를 축으로 전개된다. 사랑과 우정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한 건의 계약을 통해 점차 법과 자비의 문제로 확장되며 결국 '정의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으로 관객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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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오경택은 이 작품을 '희극으로 시작해 비극의 질문을 남기는 법정극'으로 바라본다. 셰익스피어 특유의 언어적 리듬과 현대적인 미장센을 통해 고전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인물 간의 감정과 대립을 보다 선명하게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400년 전의 질문이 오늘의 무대 위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게 작동하도록 풀어낸 이번 작업의 결이 연습 현장 곳곳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다.

공개된 연습 현장은 작품의 층위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화려한 축제의 공기 속에서 문을 여는 프롤로그 장면은 16세기 베니스의 생동감을 압축적으로 구현하며, 관객을 단숨에 작품의 세계로 이끌 무대적 스케일을 예고했다. 이어지는 장면들에서는 사랑과 우정, 욕망과 거래, 법과 자비가 교차하는 인물들의 관계가 촘촘하게 쌓이며, 셰익스피어 희극 특유의 활기와 법정극의 팽팽한 긴장감이 한 무대 안에 공존하는 이 작품의 폭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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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 측은 '배우들은 대사 한 마디, 시선 하나, 인물 간의 거리와 호흡까지 세밀하게 맞춰가며 베니스와 벨몬트를 오가는 이야기의 리듬을 완성해가고 있다'며 '특히 샤일록과 안토니오를 중심으로 한 계약의 장면에서는 인물 간의 날 선 대립이 연습실의 공기마저 바꿔놓을 만큼 강렬하게 펼쳐졌고, 벨몬트 장면에서는 사랑과 선택을 둘러싼 유쾌한 에너지와 배우들의 앙상블이 더해져 작품의 폭넓은 매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주요 배우들과 앙상블이 함께 만들어내는 무대 에너지의 밀도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프롤로그의 화려함에서 시작해 인물 간의 재치 있는 대화, 사랑을 향한 경쾌한 움직임, 그리고 법정으로 향할수록 짙어지는 긴장까지, 배우들은 각 장면의 결을 섬세하게 구분하며 작품 전체의 리듬을 채워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베니스의 상인'은 오는 7월 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연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