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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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호텔을 서둘러 예약했다면 오히려 손해를 봤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익스피디아 그룹의 계열사 호텔스닷컴은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호텔 가격 지수(Hotel Price Index·HPI)' 보고서를 공개했다. HPI는 호텔스닷컴 예약 데이터와 전 세계 9개국 1만1000명(한국인 1000명 포함)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산출한 데이터다.

보고서에 따르면 체크인 1주일 이내에 예약한 여행객이 4개월 이상 예약한 여행객보다 평균 44% 저렴하게 숙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성급 호텔 기준으로도 36%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요금을 아끼려면 무료 취소 옵션 상품으로 일단 예약해두고, 더 저렴한 상품이 뜨면 갈아타는 방식을 추천했다. 일정 변경 부담 없이 막바지 가격 하락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일별로는 목요일 체크인이 해외 호텔 기준 가장 저렴한 요일로 나타났고, 토요일은 가장 비쌌다. 시기별로는 3월 둘째 주가 연중 최저가 구간이었고, 2월도 비용 효율이 높은 시기로 분석됐다. 반대로 가을 연휴가 몰리는 10월 초는 연중 최고가 구간이다.

요약하면 목요일 체크인, 3월 둘째 주, 막바지 예약 등의 세 조건을 맞출수록 같은 호텔을 더 싸게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호텔스닷컴은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2026 호텔 가격 지수(HPI)'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진=박상경 기자
9일 호텔스닷컴은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2026 호텔 가격 지수(HPI)'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진=박상경 기자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은 "최근 한국인 여행객들은 변동성이 커진 환경 속에서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매우 전략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성급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에게 실질적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새로운 럭셔리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어디로 가느냐도 전략이다. 1박 평균 38만원 이하로 5성급에 묵을 수 있는 여행지도 확인됐다. 베트남 나트랑(19만9000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24만2000원), 필리핀 마닐라(24만9000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26만4000원), 태국 방콕(27만6000원) 순이었다.

보고서는 해외에서의 호텔 업그레이드 비용 상승폭(평균 39%)이 국내(평균 113%)보다 현저히 낮아 해외 프리미엄 숙박의 메리트가 더 크다고 짚었다.
호텔스닷컴이 공개한 Z세대 '새로운 럭셔리'의 핵심 요소. /사진=호텔스닷컴
호텔스닷컴이 공개한 Z세대 '새로운 럭셔리'의 핵심 요소. /사진=호텔스닷컴
합리적 가격에 프리미엄 경험을 누리려는 경향은 젊은 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Z세대 여행객의 55%는 올해 럭셔리 숙소에 대한 관심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높아졌다고 답했으나, 실제 이용 면에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균형을 맞춘 4성급 숙소(37%)를 5성급(18%)보다 두 배 이상 더 자주 선택했다.
이날 라비니아 라자람(Lavinia Rajaram)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은 호텔 내부에서 즐기는 요가, 필라테스, 스파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 역시 새로운 가치 소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영상=박상경 기
이날 라비니아 라자람(Lavinia Rajaram)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은 호텔 내부에서 즐기는 요가, 필라테스, 스파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 역시 새로운 가치 소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영상=박상경 기
또한 Z세대 여행객들이 럭셔리 숙소와 가장 연관성이 높다고 꼽은 요소는 뛰어난 전망(39%)이었다. 이어 넓은 객실(31%), 룸서비스(30%), 첨단 편의시설(30%) 순으로 나타났다. 호텔 내부에서 즐기는 요가, 필라테스, 스파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 역시 새로운 가치 소비의 일환으로 주목받았다.

라자람 PR총괄은 "올여름 휴가는 어디로 떠나느냐만큼 데이터와 기능을 통해 '어떻게 예약하느냐'가 비용 절감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