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치맥 특수 잡아라"…BBQ, ‘젠슨 황 세트’ 만든다
황 CEO 먹은 '황올+테라' 인기
홍대점 주말 새 '인증샷 성지'
BBQ·오비맥주 계약 충돌 우려
"전국 출시…기업간 조율 불가피"
홍대점 주말 새 '인증샷 성지'
BBQ·오비맥주 계약 충돌 우려
"전국 출시…기업간 조율 불가피"
카스 계약 BBQ, 테라 조합 변수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BBQ는 황 CEO의 방한 이후 화제가 된 황금올리브치킨과 테라 맥주 조합 등을 활용한 기획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황 CEO가 직접 먹은 메뉴라는 상징성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이 같은 조합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황 CEO는 지난 5일 홍대 인근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과 ‘삼겹살 회동’을 한 뒤 인근 BBQ 홍대입구점을 찾았다. 이곳에서 황 CEO가 먹은 첫 메뉴가 황금올리브치킨과 테라 맥주로 알려지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젠슨 황이 먹은 조합이 무엇이냐”는 문의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BBQ가 이 조합을 전국 단위 기획 상품으로 내놓기까지는 변수가 있다. BBQ 본사가 오비맥주 카스와 주류 공급 계약을 맺고 있어서다. 통상 프랜차이즈 본사가 특정 주류사와 협업 또는 공급 계약을 맺으면 가맹점 행사와 세트 구성도 해당 브랜드 중심으로 짜인다. 황 CEO가 방문한 BBQ 홍대입구점은 삼겹살 회동 장소 건너편에 있던 매장으로, 이례적으로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BBQ가 만약 맥주를 묶은 ‘젠슨 황 세트’를 실제 출시하려면 조율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 CEO가 실제 먹은 조합은 황금올리브치킨과 테라지만, 본사 차원의 전국 프로모션은 카스 공급 계약과 충돌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기존 주류 계약을 고려하면 상품화 방식에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젠슨 황 효과’ 잡기 나선 식품업계
치킨업계가 황 CEO 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는 지난해 깐부치킨 사례가 있다. 황 CEO는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매장을 찾아 치킨과 맥주를 곁들인 바 있다.
bhc·교촌치킨 등 경쟁 치킨업계에서는 부러움 섞인 반응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CEO가 특정 브랜드 치킨을 먹는 장면은 광고로 만들기 어렵다”며 “K치킨 전체에는 호재지만 개별 브랜드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