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후폭풍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5개월여 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가 8일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민주당에서는 30대 이탈이, 국민의힘에서는 지지층 결집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1.8%로 전주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41.1%로 2.6%포인트 올랐다. 양당 격차는 6.4%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 줄었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3.1%포인트) 내로 줄어든 건 지난 1월 넷째주(민주당 42.7%, 국민의힘 39.5%)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민주당은 공천헌금 스캔들과 기습적 합당 제안에 따른 당내 갈등이 불거진 상황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0대와 여성, 중도층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30대 지지율은 전주 대비 7.8%포인트 떨어진 27.5%였다. 여성 지지율은 4.7%포인트, 중도층은 5.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7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14.8%포인트 뛴 60.3%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배경으로 서울시장 선거 탈환 실패를 지목했다. 광역단체장 12곳을 확보했지만 부산 북구갑과 경기 평택을 등 주요 재보궐선거에서도 패배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반면 국민의힘은 주요 격전지를 지켜내면서 보수층 결집을 이룬 게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선거 부실 관리 등 여러 논란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고 서울시장 선거 승리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도 민주당과 함께 하락했다. 선거 전 60% 안팎이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51.8%까지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