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프로그램 촬영 중 유부남과 불륜…검증 안하나" 폭로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연애 리얼리티 출연자의 도덕적 검증 실패'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곧 삭제됐지만, 연애 프로그램 출연자가 촬영 기간 동안 유부남과 열애 중이었다는 폭로 내용이 담겨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작성자는 문제의 출연자에 대해 '미인대회 출신' 이력에 '워커홀릭' 이미지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다고 했지만 프로그램명도, 출연자의 실명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A씨가 시청자를 기만한 이면과 가해자의 부도덕한 행동으로 인해 피해자가 고통받는 상황에서 가해자의 방송 출연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사건을 공론화하고자 한다"면서 "A씨는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부정행위 가해자이자 당사자이며 상간자 손해배상 소송 피고"라며 글 게재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초지일관 부정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명백한 스킨십 증거를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도 사과하는 시늉조차 없이 자신의 추악한 과거가 드러나 커리어에 해가 될까 두려워 오히려 피해자를 상대로 변호사를 선임해 '명예훼손', '모욕' 등 각종 형사고소 협박을 담은 서신을 보내 피해자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의 불륜 행각이 연애 프로그램 촬영 중에 이뤄졌다고 작성자는 주장하며 "이미 누군가의 연인으로 살면서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에서 싱글인 척 '연애 연기'를 펼쳤다"며 "시청자와 출연진, 제작진에 대한 명백한 우롱이자 기만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A씨의 불륜 상대가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며 "A씨는 유부남의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것도 분명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피해자인 배우자로부터 부정한 관계 중단을 요구하는 강력한 요청을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받았다"며 "(하지만) 주변의 눈을 피해 업무를 가장한 만남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 대한 증거로 한 여성과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스킨십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CCTV 캡처 이미지도 함께 첨부했다.
작성자는 A씨에 대한 폭로와 함께 최근 연예·방송계에서 학교폭력이나 불륜 등 사생활 논란이 뒤늦게 드러나는 사례들을 언급하며 "방송사는 출연자의 과거 행적과 도덕성에 대해 더욱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애 프로그램뿐 아니라 연예인이 아닌 출연자가 등장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는 방영 후 논란을 의식해 사전에 출연자 검증은 서류 검토, 다단계 면접, SNS 조사와 지인 확인까지 다방면으로 이뤄진다. 각각의 프로그램마다 차이는 있지만, 범죄나 논란이 될 만한 과거 이력이 있는 출연자들을 사전에 걸러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
그럼에도 매번 출연자 논란이 반복되면서 "다소 과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범죄 이력 확인을 위한 서약서, 추가 증빙서류까지 요구하는 등 검증 절차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러한 업계의 노력에도 "출연자가 작정하고 속이면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연애 사실 은폐 등은 외부에서 완벽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출연자가 과거 비위 행동을 숨겼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위약 조항을 가동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지만, 문제가 발생한 후에야 이뤄질 수 있는 대응이라는 점에서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평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