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따라잡겠다더니"…삼성 겨냥 TSMC 직격탄에 '술렁' [강경주의 테크X]
<테크X99>웨이저자 CEO "첨단 반도체 TSMC가 장악"
"대만 따라잡는다고?"…삼성전자 겨냥한 TSMC의 자신감
"대만 따라잡는다고?"…삼성전자 겨냥한 TSMC의 자신감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놓으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분야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7일 중국시보·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웨이 CEO는 최근 대만 신주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가 향후 TSMC를 따라잡아 파운드리 선두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 질문에 "경쟁자들(삼성전자)은 사실상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이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갖췄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첨단 반도체 기술은 TSMC가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웨이 CEO는 삼성전자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경쟁사들의 추격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재차 드러냈다. 그는 "우리 경쟁사들은 20년 전에도 10년 뒤면 TSMC를 따라잡겠다고 했고, 10년 전에도 또 10년 뒤면 따라잡겠다고 말했다"며 "최근에도 다시 10년 뒤에는 따라잡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이 발언을 사실상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69.9%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2%로 2위에 머물렀다.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2024년 55%포인트에서 지난해 62.7%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웨이 CEO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 전망도 내놨다. 그는 "소비자와 기업, 국가 차원에서 AI 도입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더 큰 연산 능력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결국 첨단 반도체 칩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