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학생이던 후배가 사회에 나와 직장인이 되었다. 성실하고 부지런하지만 생각이 많은 후배다. 대학 졸업 후 짧은 직장 생활을 마치고 자신이 구상한 사업을 추진한다. 정보기술(IT) 명품 쇼핑몰 플랫폼 사업으로 초기 재원이 필요하지만 투자자가 없는 상황이다. 사업을 성공하게 하기 위해 당장 필요한 투자를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을까?

후배와 함께 사업 구조는 다르지만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업가인 친구를 만났다. 후배가 친구에게 애로 사항을 말하자 친구는 경청하며 후배의 이야기를 메모한다. 후배의 이야기가 끝난 후 친구가 후배에게 건넨 이야기는 감동과 공감의 눈물을 자아냈다. 그 내용은 크게 4가지다.

간절하고 절박한 적이 있는가?

친구는 후배에게 보험 설계사 사례를 들려준다. 1개월 된 S생명 보험 설계사가 있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루 30여 곳의 회사를 돌며 사탕을 주며 보험을 설명한다. 한 달 동안 이 일을 반복했지만 실적은 올리지 못했다. 이 설계사가 자신의 회사를 찾아오자 조언을 했다.

“우리 회사에만 한 달간 와서 몇 안되지만 직원만 만나 사탕을 다 줘라.” 설계사는 1개월이 지날 시점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간절하고 절박하다면 안 하던 것도 하게 되고, 기왕 할 때에는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라는 것이다.

가지고 있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 있다면 무엇인가?

친구는 가수와 스폰서 사례를 들려준다. 누가 들어도 감동받을 만큼 노래를 잘하는 한 젊은 여성이 있었다. 노력했지만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 이 여성의 노래에 빠진 한 스폰서가 여성의 삶, 생각, 갈망을 듣고 방송 무대에 설 기회를 만들어 준다.

여성은 마이크를 잡고 텔레비전을 보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불렀다. 많은 방송국에서 이 가수를 섭외한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을 끌어주는 사람이다. 기술을 강조할 것이 아닌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감동을 주라고 조언한다.

사업은 스스로 이끄는 것이지, 남이 도와주면 어렵다

투자 받도록 도와달라는 후배의 요청에 친구는 누에와 나방 이야기를 한다. 누에가 나방이 되려면 알 → 애벌레(누에) → 고치 → 번데기 → 누에나방(성충)의 순서로 진행된다. 고치 안에 있는 번데기가 고치를 뚫고 나와야 나방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힘들다고 사람이 꺼내 주면 어떻게 될까?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만 비로소 나방이 되어 날개를 펴고 날 수 있게 된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노력해 어느 정도 작은 이익을 내어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 때, 그때 남의 도움을 요구해야 한다. 처음부터 남에게 의존하려 해서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그리고 전부를 요구하기보다는 자신의 노력과 결과가 선행된 뒤, 부족한 구체적 이슈를 도와달라고 해야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

왜 일류대 출신이 사업을 하지 못할까?

친구는 고(故) 정주영 회장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방끈이 길지 않은 정 회장은 현대 그룹을 이끌며 국내 일류 대학 출신의 직원을 선발했다. 이들에게 도전적 일을 주면, 이들은 똑똑해서 도전적 일이 힘들고 난이도가 높아 실패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안다. 가장 먼저 나오는 반응은 안 되는 이유를 찾아 "못한다"고 한다. 정 회장은 "해보지도 않고 못한다는 것이 맞느냐? 일단 해보고 방법을 찾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 강조한다.

친구는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성공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만난 그 자리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 이익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업은 '승자의 길'이며 인내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친구는 후배 이름이 적힌 '세상을 놀라게 하는 글로벌 인재로 우뚝 성장하라'는 팜플렛과 선언문이 적힌 두터운 파일을 후배에게 전달한다. 전화 한 통에 친구는 조언뿐만 아니라 직접 작성한 팜플렛, 파일 등을 준비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감동과 눈물을 낳게 했다.

누구나 열심히 한다. 하지만 잘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앞으로 살아가며 친구와 같이 보다 높은 가치와 성과를 낳기 위해 잘할 수 있을까?

귀가하며 오늘 해야 할 6가지 일들을 바라본다. 6가지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며 계획을 짜며 실행한다. 매시간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지 말라는 것이 아닌, 해야 할 일을 잘하는 사람이 성취가 높지 않을까? 여러 생각을 하며 반성하고, '열심히는 기본이고 잘하는 멋진 삶을 살아가야겠다' 다짐하는 순간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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