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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연휴, 해외 대신 국내여행·쇼핑에 돈 썼다
이달 1~6일 카드 이용 분석
백화점·주유 결제액 30% 급증
해외선 고환율 등 여파 8% 줄어
반도체 수출 호조·증시 활황에
5월 소비자심리 8년 만에 최고
백화점·주유 결제액 30% 급증
해외선 고환율 등 여파 8% 줄어
반도체 수출 호조·증시 활황에
5월 소비자심리 8년 만에 최고
◇환율·항공료 부담에 국내 소비
7대 업종 가운데 주유 결제액 증가율이 31%로 가장 높았다. 중동 전쟁 이후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백화점(28.6%)과 복합쇼핑몰(14.1%)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교사에게 주는 선물 수요가 늘고 결혼으로 명품·가전 같은 고가 품목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형마트 이용액은 6.1% 감소했다. 이용 건수도 13.1% 줄었다. 연휴 기간 장을 본 사람보다 나들이를 간 인파가 많았다는 의미다. 식음료 업종에서는 음식점 이용 건수와 사용액이 작년보다 각각 1.3%, 3.0% 줄었다. 같은 기간 카페 결제액은 2.9% 늘었다. 1인당 카페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3.9% 감소했지만 전체 이용 건수가 7.5% 늘어난 영향이다.
긴 연휴 기간이었지만 해외 소비는 줄었다. 이 기간 해외 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해외에서 카드를 쓴 회원도 10.1% 줄었다. 분석 기간을 이달 11일까지로 늘려도 이용액(-6.1%)과 회원(-9.3%) 모두 감소했다. 이용 회원 수 기준으로 보면 해외 항공은 29.7% 급감했다. 해외 렌터카와 해외 숙박업 이용 건수도 각각 23.2%, 16.5% 줄어들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유류할증료 인상 등으로 커진 비용 부담이 해외여행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심리 완전히 회복되나
소비 회복은 소비자심리지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1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5월 기준 8년여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6월 6.9포인트 상승한 뒤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중동 전쟁 직후인 3월 수준(107)은 회복하지 못했다.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은 83으로 15포인트 뛰었다. 2020년 10월(16포인트) 후 5년7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향후경기전망도 93으로 14포인트 급등했다. 한은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의 두 배에 가까운 1.7%를 기록해 소비자 사이에서 경기 개선 기대가 커졌다”며 “증시 호조도 소비자심리지수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1년 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한 달 만에 0.1%포인트 하락했다. 급등하던 국제 유가가 주춤하면서 석유류 제품의 물가 상승 기대가 85.2로 3.6포인트 내려간 영향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것은 작년 9월 후 8개월 만이다.
오유림/정영효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