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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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최대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이 21일 홈플러스 경영진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을 담보로 향후 약 한 달 동안 필요한 운영자금을 브릿지론으로 대출해줄 것을 메리츠에 다시 요청했다"면서 "홈플러스의 관리인인 김광일 MBK 부회장이 이행보증을 제공하기로 했고 그 이외에도 추가적인 담보 방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5월 급여일인 이날 직원들 월급도 온전히 주지 못하고 상품대금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급불능 상태로 떨어질까 우려한 납품업체들이 상품 공급을 꺼려 영업망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어 당장 긴급운영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홈플러스 입장이다.

이에 메리츠는 "이행보증의 주체로 대주주 MBK가 아닌 홈플러스 관리인 김 부회장만을 내세운 것은 대주주인 MBK와 김병주 회장은 전혀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무책임하고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메리츠가 대주주인 MBK의 브릿지론에 대한 이행보증을 요구하는것은 익스프레스 매각이 MBK 대주주 통제 가능 범위에 있기 때문에 배임 방지, 주주설득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메리츠의 입장문에 홈플러스는 다시 입장문을 내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영업양도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홈플러스 관리인이 집행하는 절차"라며 "이 과정에서 대주주인 MBK가 통제할 여지는 없다"고 맞섰다. 이어 "절박한 홈플러스의 상황에서 홈플러스와 그 관리인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