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투자수익에 힘입어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손보업계에서 삼성화재를 추격 중인 메리츠화재도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생명은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1조2036억원이라고 14일 밝혔다. 작년 1분기 6350억원 대비 89.5% 증가했다. 올 1분기 매출은 75% 늘어난 14조7194억원, 영업이익은 80.1% 증가한 1조3578억원이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6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증시 호황에 따른 투자수익 증가가 두 회사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생명의 투자수익은 1조2729억원으로 작년 1분기 5646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작년 말 즉시연금 보험금 소송에서 다수 승소하면서 부채로 인식한 4000억여원이 올해 처분손익으로 환입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화재의 1분기 투자수익도 3624억원으로 전년 동기(2913억원) 대비 24.4% 증가했다.
본업인 보험이익에서는 두 회사 모두 다소 부진했다. 삼성생명은 1분기 보험이익으로 25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삼성화재의 보험이익은 5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에서는 작년 1분기 299억원 흑자에서 올해 9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전체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본업 펀더멘털을 차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의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늘어났다. 삼성생명 CSM은 연초 대비 3.2% 증가한 13조6472억원, 삼성화재 CSM은 2.1% 늘어난 14조4692억원이었다. 삼성생명의 신계약 CSM이 8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불어난 것과 달리, 삼성화재의 신계약 CSM은 6267억원으로 10.7%가량 줄었다.
손해보험업계 2위권인 메리츠화재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메리츠화재의 올 1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4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매출은 9.8% 늘어난 3조3079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6307억원이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손익 3346억원, 투자손익 2962억원을 기록하며 균형 잡힌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