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과 운용 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특정 부문에 치우치지 않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육각형 수익구조' 짠 한투, 1분기 영업익 1조원 육박
14일 한국투자증권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9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75% 증가한 7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2조원을 넘어선 한국투자증권이 올 1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분기 영업이익의 39.1%는 운용(트레이딩) 부문에서 나왔다. 위탁매매가 33.3%, IB 18.6%, WM이 9.0% 등의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관리 부문에선 채권, 발행어음,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 호조로 판매수수료가 71.6%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 구조를 넘어 개인 고객을 위한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전환이 안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액은 지난해 말 85조1000억원에서 최근 94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들어 매달 평균 3조원 넘는 개인고객 자금이 한국투자증권으로 유입된 셈이다.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위탁매매 관련 수익이 전 분기 대비 55% 늘었다. 기업금융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14.7% 증가했고, 운용 및 세일즈&트레이딩 부문도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12조7085억원으로 국내 증권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특정 부문이나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국내 증권업계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