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후 '명나라 유적지' 텐탄공원 참관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2시간 15분에 달하는 정상회담을 마친 후 친교 일정의 일환으로 다시 만났다.
시 주석은 톈탄공원의 상징인 기년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으며, 두 사람은 기념촬영을 한 뒤 기년전 내부를 둘러봤다. 이곳은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가 거행되던 톈탄공원의 핵심 건물이다.
베이징 자금성 남쪽에 위치한 톈탄공원은 1420년 명나라 영락제 시대에 건설된 유적지다. 명·청 시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풍년을 기원하던 장소다. 기년전과 함께 원형 제단인 환구단, 황제가 제례 전 머물던 공간인 황궁우 등이 핵심 건물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톈탄공원의 개방을 막고 보수 작업을 진행해 왔다.
외교가에서는 친교 일정 장소로 이곳을 선정한 것을 두고 중국의 역사와 문명적 정통성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이 나온다. 기년전은 종교적 의미를 넘어 황제의 권한과 국가 질서를 반영하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역대 미국 인사 중에는 1975년 중국을 방문한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이곳을 찾았으며,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1971년 극비 방문을 포함해 총 15차례 톈탄공원을 참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