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해외 투자 줄여라" 금감원 개입에, 증권사 '한숨'
원금 보장·韓 투자 압박 이중고
업계, IMA 수익률 관리 '진땀'
업계, IMA 수익률 관리 '진땀'
금융당국이 증권사가 운용하는 종합투자계좌(IMA) 자산 편성에 개입하면서 증권업계의 고심이 커졌다. 다양한 상품을 편입해 수익률을 확보하는 ‘운용의 묘’를 발휘하기 어려워졌다는 불만이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한국투자증권 등 IMA 인가 증권사에 해외 상품 투자 비중을 줄이고 국내 자산 편입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금감원이 한국투자·NH투자·미래에셋투자증권 등 IMA 인가 증권사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면서 전달한 내용이다.
한국투자증권 IMA 1호는 운용 규모의 15.57%인 1755억원을 해외 사모대출에 투자했다. 이 밖에 아레스 유럽 스트레티지 인컴펀드(516억원) 등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했다. 금감원은 이런 해외 자산 편입 확대가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관리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는 이런 금융당국의 행보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IMA는 증권사가 4%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고 투자 원금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초과 수익도 개인투자자와 공유하는 구조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고수익 자산 편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증권사의 설명이다.
증권사는 IMA에 편입할 만한 국내 투자 상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IMA의 목표 수익률을 맞출 만한 투자 상품이 많지 않아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IMA는 손실 리스크를 증권사가 온전히 부담하는 만큼 투자 상품을 자율적으로 고를 수 있게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 환경도 IMA 운용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직접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NH투자증권이 출시한 IMA 중기형 1호는 개인 고객 비중이 45%에 그쳐 법인 고객 비중(55%)을 밑돌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 자산 규제까지 강화되면 IMA의 수익률 확보와 투자자 유치가 동시에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한국투자증권 등 IMA 인가 증권사에 해외 상품 투자 비중을 줄이고 국내 자산 편입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금감원이 한국투자·NH투자·미래에셋투자증권 등 IMA 인가 증권사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면서 전달한 내용이다.
한국투자증권 IMA 1호는 운용 규모의 15.57%인 1755억원을 해외 사모대출에 투자했다. 이 밖에 아레스 유럽 스트레티지 인컴펀드(516억원) 등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했다. 금감원은 이런 해외 자산 편입 확대가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관리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는 이런 금융당국의 행보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IMA는 증권사가 4%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고 투자 원금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초과 수익도 개인투자자와 공유하는 구조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고수익 자산 편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증권사의 설명이다.
증권사는 IMA에 편입할 만한 국내 투자 상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IMA의 목표 수익률을 맞출 만한 투자 상품이 많지 않아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IMA는 손실 리스크를 증권사가 온전히 부담하는 만큼 투자 상품을 자율적으로 고를 수 있게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 환경도 IMA 운용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직접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NH투자증권이 출시한 IMA 중기형 1호는 개인 고객 비중이 45%에 그쳐 법인 고객 비중(55%)을 밑돌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 자산 규제까지 강화되면 IMA의 수익률 확보와 투자자 유치가 동시에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