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모래시계' 형상으로 변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투시도)이 모래시계 형상의 독창적인 외관과 지하광장, 옥상정원 등을 갖춘 랜드마크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청담동 도산대로 옛 프리마호텔 부지에는 지상 최고 38층 호텔, 공동주택, 오피스텔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인근 압구정 현대·한양아파트 재건축 일정과 맞물려 주변 개발 규모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제7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압구정 갤러리아 서관·동관 건립사업’과 ‘도산대로A 역세권활성화사업’(청담동 52의 3 일대)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사업지는 시 차원의 마지막 인허가 단계를 마무리해 강남구 건축 허가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갤러리아백화점은 선릉로를 기준으로 좌우에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에 영업 중인 백화점을 서관부터 철거한 뒤 재건축할 예정”이라며 “착공 후 준공까지 3년가량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유명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이 갤러리아백화점 재건축 설계를 맡았다. 모래시계 형상의 유리 파사드 건축물로 동관과 서관이 균형을 이루도록 한 게 특징이다. 건축물 내부와 외부가 유기적으로 투명하게 연결되는 개방형 건축모델을 구현한다. 지하광장부터 실내 개방 공간, 중층 정원, 옥상정원까지 이어지는 보행체계를 구축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태양광, 수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가 적용된다.

옛 프리마호텔 부지는 지하 8층~지상 38층 호텔 75실과 공동주택 29가구, 오피스텔 20실로 변모한다.

이번 심의 후 압구정·청담 일대 상업·관광 기능이 강화되면 압구정 재건축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갤러리아 백화점이 준공되는 2030년 이후 3~4년 시차를 두고 압구정 현대·한양 등도 재건축이 끝나게 된다”며 “주민이 입주 후 상권 인프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