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면주가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대표 제품 누적 판매량과 수출 성과를 공개했다. 산사춘과 느린마을 막걸리를 앞세워 전통주 대중화와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사춘 3억병·느린마을 6200만병


배상면주가는 13일 창립 30주년 기념 인포그래픽을 공개하고 대표 제품인 산사춘 누적 판매량이 3억병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997년 출시된 산사춘은 산사나무 열매를 활용한 과실주로 배상면주가의 대표 장수 제품으로 꼽힌다.

2010년 출시한 느린마을 막걸리도 누적 판매량 6200만병을 기록했다. 용량 기준으로는 4700만L 규모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고 쌀과 물, 누룩만으로 빚는 제조 방식을 앞세운 제품이다. 숙성 정도에 따른 맛 변화를 봄·여름·가을·겨울로 구분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배상면주가는 느린마을 막걸리와 산사춘, 심술 등 주요 제품을 미국과 일본, 중국 등 1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수출은 연평균 약 25%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느린마을 막걸리는 전통 방식의 덧술 공정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막걸리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막걸리를 단순한 대중주가 아니라 품질과 풍미를 강조한 K-주류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배상면주가는 전통주 문화 확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996년 경기도 포천에 문을 연 전통술 문화공간 ‘느린마을 산사원’은 누적 방문객 110만명을 기록했다. 전국에는 느린마을 양조장 34곳을 운영하고 있다.
“산사춘 3억병 팔렸다”…30년 전통주 회사의 반전

전통주 플랫폼으로 확장


온라인 판매 기반도 넓히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2018년 전통주 온라인 플랫폼 ‘홈술닷컴’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에는 현재 국내 양조장 40여 곳이 입점해 있으며 약 150종의 전통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사 제품 판매를 넘어 중소 양조장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단순한 주류 기업을 넘어 한국 술 문화의 가치를 혁신하고 재해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전통 양조 기술과 데이터 기반 품질 혁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K-주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