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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 죽어도 신축이지"…입주 없는 서울서 벌어진 일
올해 서울 1순위 경쟁률, 전국 평균과 18배 이상 격차
분양가 1년 새 23% 급등 및 인허가 실적 50% 급감
분양가 1년 새 23% 급등 및 인허가 실적 50% 급감
1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23.56대 1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경쟁률을 18배 이상 웃돈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서울(153.99대 1)과 전국(6.82대 1)의 격차가 22배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2000년 집계 이래 가장 큰 격차다.
분양 현장에서도 기록적인 숫자가 쏟아지고 있다. 4월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아크로 드 서초'는 1순위 청약 결과 3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만2973명이 신청해 평균 10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역대 민간분양 최고 경쟁률이다. 같은 달 용산구 이촌동 '이촌 르엘'도 7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528명이 몰려 평균 134.97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청약 열기에는 가파른 공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349가구(임대 제외)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향후 3년간(2027년~2029년) 연평균 입주 물량은 약 1만322가구에 그쳐, 직전 3개년 평균치인 2만5020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공급 절벽이 예고된 상태다.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 실적도 반 토막 났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주택 인허가 실적 누계는 3817가구로 전년 동월(7,627가구) 대비 50% 급감하며 향후 신축 품귀 현상이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치솟는 분양가도 청약 성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5479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96%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6.89%)을 3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분양 업계 전문가는 "서울의 견고한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축 선호 현상까지 겹치며 청약 광풍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